마음을 다해 서로를 바라본 시간의 한 가운데 지펴진 영원의 빛
♪ 라이프 앤 타임,빛,2015
일전에 너의 마음이 쓰레기로 가득 찬 파이프 같다고 말한 적이 있지? 나는 말이다. 오래된 아파트 같다. 철거 직전이라 입주민은 다 빠져나가고 깨진 유리창 사이로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그런 아파트 말이야. 너는 그 아파트에 단 하나 불이 켜진 집과도 같아.
🕮 김성중, 『해마와 편도체』
당신이 쥐고있는 게 구원이 맞습니까?
🕮 정성주 외 56명, 『파도시집선 009 구원』
우리는 석양이라는 말보다
더 슬픈 말을 알지 못합니다.
또한 석양이라는 말보다
더 희망찬 말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.
🕮 허 연, 『천년의 태양을 떠나보내며』
진홍빛의 여명을 배경으로 굽이치던 시베리아의 낮은 산들, 어둠 속의 바다, 녹아내리고 있는 눈, 일과 후의 피로감,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,
이 모든 것이 그에겐 곧 타냐였기 때문이다.
🕮 바실리 악쇼노프, 『달로 가는 도중에』
드물게도 별처럼 확고한 자기의 궤도를 가는 사람이 있소.
🕮 헤르만 헤세, 『싯다르타』